대한항공이 9일 동물 중에서 가장 무거운 승객인 코끼리 10마리를 B747-200 화물 전용 항공기에 싣고 태국 방콕에서 제주까지 수송한다. 이번에 들어오는 코끼리 가족 10마리중에 제일 큰 코끼리는 20살짜리로 키가 2.4m에 몸무게는 1.8t에 달한다. 제일 작은 5살된 새끼 코끼리도 몸무게도 1.3톤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코끼리들은 6일 트럭으로 라오스의 시사트나크 지역을 출발, 방콕까지 이동한 후 9일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로 와서 제주 회천관광타운의 서커스에서 활동하게 된다.
회사는 "생동물의 항공운송은 화물운송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1등석 승객 모시는 것만큼 힘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들 코끼리의 항공여행을 위해 화물칸의 실내온도를 섭씨 25도 정도로 올리는 한편, 특별히 쇠창살 모양의 철제 특수 우리를 사용하여 한 마리씩 넣고 외부에 철망을 씌워 코끼리가 코로 항공기내의 부품 및 시설들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했다. 또 워낙 덩치가 크므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한쪽 발에는 족쇄도 채워 심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밖에 특수 움직임 방지용 보조대, 배설물 처리용 특수 흡수제도 사용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