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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장은 소프트오픈으로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신라면세점은 2024년 9월까지 7년간 단독 운영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약 1818㎡(550평)에 달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 그랜드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내년에는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수 기준 첵랍콕 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는 세계 3위다.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항으로 매일 1100여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홍콩은 아시아 주요국을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사가 진출해 있는 비즈니스 요충지이기도 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만한 성과”라며 “화장품·향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