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업계, 경기둔화에 별 영향없어

  • 등록 2001-01-02 오후 1:35:45

    수정 2001-01-02 오후 1:35:45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빅 3"의 경고에 따라 별로 좋은 한 해를 보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올해에 작년보다 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뢰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존 로손은 "유럽의 업체들도 유럽 자동차 매출이 미국 시장에 시간 간격을 두고 뒤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관론은 과장돼 있을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기는 하지만 다임러 크라이슬러를 제외한 유럽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의 재고 증가나 할인 판매에 별로 많이 노출돼 있지 않다는 것. 이에 따라 카디프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가렐 라이스 교수는 "위기가 아닌 재조정 정도가 있을 것"이라며 "경제적 펀더멘털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이 역사적 고수준보다는 떨어지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혼합 상품과 디젤차 수요 증가에 따라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푸조는 강력한 디젤 차량 판매와 씨트로엥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관심 제고에 따라 마진이 올라가고 있다. 작년에 주당 26유로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푸조는 주당 28유로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도 일반 차량의 설계구조를 여러 브랜드에 적용하는 플랫폼 전략에 따라 비용 절감을 달성,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강세로 혜택을 볼 뿐만 아니라 기술이 뒷받침된 스타일 좋은 차로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의 고객을 빼앗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당 순이익이 4.20유로에서 4.50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MW도 중형 차량인 3 시리즈 수요 증가로 예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도 저가 모델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BMW의 주당 순이익은 1.60유로에서 2.30유로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르노도 생산비용 절감과 배달시간 단축, 딜러 네트워크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 순이익은 4.80유로에서 5.30유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GM과의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적 제휴로 이익을 보았지만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주당 순이익은 0.20유로에서 0.75유로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유럽에 진출한 일본의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은 아직도 적자를 보고 있으며, 포드와 GM도 2002년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의 조류가 시장 점유율 확대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위한 인수합병(M&A)에서 고통스런 비용절감과 절약으로 바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하고, 강력한 디젤차량 모델을 갖고 있고 멋지게 디자인된 차량을 갖고 있는 푸조나 폭스바겐, 르노 등은 경기둔화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