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 늘어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2843억원으로 실적 기대에 못 미쳤다”며 “성과급과 안전장려금 등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컸던 탓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1% 하회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비수기임에도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증편에 나선 덕분에 수송실적이 2% 증가했다. 운임은 6% 하락했지만 장거리 비수기 계절성 영향을 감안하면 고무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2019년 평균보다 40% 이상 높았다.
화물 턴어라운드 역시 고무적이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운임이 8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4분기는 16% 상승했다”며 “반도체와 IT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는 부진했지만 중국 항공사들의 장거리 취항이 지연되는 사이 알리와 테무 등 이커머스 환적물량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수에즈 운하 사태에 따른 항공화물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홍해 사태가 길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며 “4분기 감익 우려와 아시아나 관련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저점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