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금융…핀테크株 뜨고, 은행株 주춤하고

카카오뱅크 성공적 출범에 금융시장 변화 예고
인터넷은행 주도하에 핀테크 관련주도 동반상승
잘나가던 은행주 ‘전당포 영업’ 비판에 위축…인터넷은행 영향은 제한적
  • 등록 2017-07-29 오전 9:50:00

    수정 2017-07-29 오전 9:50:00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27일 정식 출범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인터넷은행으로 촉발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핀테크(금융기술)와 같은 전자결제 등으로 향하고 있다. 반면 전통 금융업인 은행주는 실적 개선에도 ‘전당포’라는 비판과 신(新)금융기술의 도전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성공적 출발…영업방식 등 변화 예고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시 하루 만에 약 30만명의 고객 모집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주가도 이에 발맞춰 상승세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 흥행에 핀테크 관련주도 상승장을 보였다. 이날 카카오뱅크와 네이버 개인정보보호 파트너인 드림시큐리티(203650)는 상한가를 찍었고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하는 코나아이(052400)도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시중은행 앱에 비해 편리하고 간편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가입할 때 등록한 ‘패턴 인식’만 입력하면 계좌확인이 간단하게 가능하다. 예금과 대출상품도 3종류로 간소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상대방을 선택해 카카오톡으로 송금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계좌이체도 편리해졌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성공이 금융 산업에 구조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영업방식에도 비대면채널의 확대와 외환수수료 체계 개편 등 변화가 시작됐고 카카오뱅크가 주도한 외환송금수수료 체계 혁신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인터넷은행이 중금리대출 시장에 안착하면서 장기적으로 제2금융권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의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금리대출 시장은 인터넷은행의 편리한 서비스 제공으로 성장하면서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 간에 대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찬물 맞은 은행株…인터넷은행 영향은 제한적

은행주는 2분기 기대 이상의 성과로 기대감을 높이다 찬물을 맞은 분위기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우리은행(000030)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나란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최근 세계 주요국가 중앙은행의 긴축통화정책이 예상되면서 금리인상 신호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비둘기적 성향을 보인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전당포 영업’ 경고까지 겹치면서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새로 취임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7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이 ‘전당포식 영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리가 있다”면서 “수익의 원천이 온통 가계대출 분야,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했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이 은행 업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인터넷은행의 예상 대출 규모는 은행 가계대출만 따지면 3.2% 비중을 차지하고 전체 가계대출로 따지면 1.5% 비중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개 대형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비용관리가 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면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배제하더라도 미국 금리가 현수준보다는 제한된 폭이라도 상승하는 국면에서 국내 금리도 소폭이나마 상승하면 3분기 NIM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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