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트라우마’ 겪는 중기·소상공인…중기부 ‘비상 대응’ 돌입

“작년 같은 피해 없도록”…중기부, 사전 점검 체계 가동
중진공 ‘재해지원 대책반’ 운영…피해 시 최대 10억 지원
전통시장 피해 커…소진공,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실시
  • 등록 2023-07-02 오후 4:44:20

    수정 2023-07-02 오후 7:28:4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상인들은 올해 장마를 앞두고 ‘폭우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물폭탄이 쏟아지며 점포 50여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서다. 이재열 상인회장은 “상가 앞에 물막이판(차수판)을 설치하고 하수구를 정비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8월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상인들이 상점을 복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올해 역대급 장마가 예고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폭우로 상인들의 피해가 컸던 탓이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피해 사전 예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방중소기업청 및 산하기관을 중심으로 재해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아직은 피해접수 사례가 없지만 예방차원에서 사전점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폭우 피해가 큰 전통시장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전통시장은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지만 차수판 설치 외에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어 폭우 피해에 취약하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해로 피해를 본 전통시장은 89곳, 피해 점포 수는 3646곳에 달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7개 지역본부와 전국 77개 지역센터를 통해 전통시장 상황을 점검 중이다. 하천이 흐르는 시장, 지하 주차장이 있는 시장, 배수 시설 불량 등으로 피해 이력이 있는 시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재해 중소기업 지원 계획에 따라 재난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수·보고하는 ‘재해지원 대책반’을 운영 중이다. 33개 지역 본·지부에 현장 기동반을 설치하고 피해 발생 시 현장 긴급지원 전문가인 앰뷸런스맨을 투입해 신속한 재난 대응과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재해 피해를 입은 중소벤처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피해복구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연 1.9% 고정금리이며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중진공은 지난해 재해 피해 중소벤처기업 166개사에 긴급경영안정자금 431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전통시장에도 긴급 복구비 지원이 이뤄졌다. 중기부는 지난해 시장당 최대 1000만원의 긴급복구비를 지원했으며 소진공은 재해 피해 소상공인에 2% 금리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자금 지원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통시장 긴급복구비는 통상 지자체에서 특별교부금 방식으로 지원하며 중앙부처에서 직접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작년에 워낙 폭우 피해가 심해 중기부 예산으로 긴급복구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사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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