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평가 논란…기존 방법론 한계 벗어나야”

SK증권 보고서
  • 등록 2021-03-12 오전 9:01:18

    수정 2021-03-12 오전 9:01:1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쿠팡 주식이 공모가(35달러) 대비 40.7% 오른 49달러에 마감하면서 시총 10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가치평가와 같은 규모다.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자, 다른 전문가는 기존 밸류에이션 방법론의 한계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오프닝 벨’을 울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쿠팡 제공)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이 12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코로나19 수혜로 90% 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선행 주가매출비율(PSR) 7.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효석 연구원은 “쿠팡이라는 기업을 글로벌 투자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중세 시대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 성(castle)을 예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성의 의미가 사라진 건 대포가 발명된 이후였다”며 “밸류에이션이라는 성안에서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겐 쿠팡이 대포와도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쿠팡을 통해서 기존의 밸류에이션 방법론의 한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쿠팡을 아마존과 같은 파괴적 혁신 기업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들의 경우 번 돈의 일부만 투자하고 남은 돈은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유보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며 “하지만 쿠팡과 같은 아마존 키즈들은 순이익의 일부가 아니라 적자를 내면서까지 투자한다. 아마도 이번에 쿠팡이 조달한 5조원도 과감하게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낮추고 더 좋은 서비스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파괴적 혁신 기업이 될 수 없다. 파괴적 혁신 기업들이 만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크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으로 이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논란이 크지만, 파과적 혁신 기업과 좀비 기업이 만드는 디플레이션 압력도 너무 커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점이 SK증권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논리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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