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관 집중매수,국고채 9.02%로 급락(마감)

  • 등록 2000-05-24 오후 5:10:35

    수정 2000-05-24 오후 5:10:35

24일 채권시장에서는 대형기관과 일부 투신사에서 국고채와 통안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은 9.02%를 기록, 하룻동안 14bp나 떨어졌는데 이는 채권 액면 1만원당 32원이 상승한 것으로 100억원을 거래했을 때 3200만원의 차익을 올린 셈이다. 한국은행이 4일 연속 통안채 판매를 하지 않았고 환율 상승세도 제동이 걸리는등 시장여건이 다소 호전되면서 일부 기관들이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그러나 은행고유계정등에서는 만기 2년이상 매물까지 쏟아져 투자심리가 양극화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전까지만 해도 대형기관의 제한적인 매수세로 금리가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오후장들어 일부 투신사들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금리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장내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9.10%에 체결된 것을 시작으로 매수 호가는 단숨에 9.00%까지 내려갔다. 4월 발행 통안채 2년물도 전날 최종호가수익률 대비 5bp 떨어진 9.06%에 호가가 형성됐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14bp 떨어진 9.02%, 5년물 국고채는 1bp 떨어진 9.39%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7bp 떨어진 9.04%, 1년물 통안채는 1bp 떨어진 8.44%를 각각 기록했다. 3년물 회사채는 5bp 떨어진 10.00%, CD, CP는 각각 7.16%, 7.42%로 마쳤다. 한편 한전채는 3년물 500억원어치가 표면금리 9.29%에 발행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통안채 발행자제 방침이 국채발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매수세력이 힘을 얻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국채가 시장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표면적으로는 매수세가 강해지고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져 시장심리가 회복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매물도 만만치 않게 쏟아져 아직 방향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이날 적극적으로 채권매수에 가담한 투신권의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금리상승의 원인중 하나는 새한그룹 워크아웃에 따른 회사채 수익률 상승이었다”며 “리스크가 없는 국채, 통안채가 상대적으로 싸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시장조작 방법이 통안채 발행에서 RP로 변경되면서 RP대상채권인 통안채 및 국고채의 수요가 늘어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며 “회사채 발행물량을 걱정하지만 실제로 A+급 기업들의 자금수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농협의 구덕현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등 시장여건이 채권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 주식매도등 시장환경을 감안해 딜링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급격한 금리하락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시장여건상 단번에 금리가 14bp나 떨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며 “환율시장, 주식시장과 보조를 맞춰야지 금리만 좋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매수세가 강해진 만큼 손절매 물량도 수천억 단위로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시장분위기가 호전된 것은 바람직하지만 금리가 너무 속락했다”며 “매수측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 경계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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