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세금 이슈될라”…몸 사리는 ‘쥴’

오는 24일, 편의점·면세점서 판매 예정
할인쿠폰, 미디어 통한 홍보는 최소화
부정적 이슈 커질라, ‘조용한 마케팅’
  • 등록 2019-05-07 오전 8:42:27

    수정 2019-05-07 오후 4:34:55

(사진=쥴 홈페이지)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미국 1위 전자담배인 ‘쥴(JUUL)’이 이달 말 국내 공식 출시되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흡연이나 세금인상 이슈가 두드러질 수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쥴은 오는 24일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면세점을 통해 한국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강남 신사동 등 서울 시내에 최대 6개의 플래그십스토어(특화매장)를 열고 쥴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쥴을 납품받으려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유통망 확보는 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쥴 출시 소식에 지난 달 편의점 주가도 껑충 뛰었다. BGF리테일은 지난 1월 약보합세에서 2개월 여 만에 26%, GS리테일은 13.3% 오름세를 보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린 것은 신규 출시할 전자담배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담뱃값 인상, 아이코스 전자담배 출시 등 이슈가 있었던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편의점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쥴 출시가 임박했지만 쥴랩스코리아는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당시 진행했던 할인쿠폰 제공 행사나 유튜버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하지 않는다. 쥴 출시 전 미디어 행사 때 역시 쥴 시연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에 이미 쥴이 잘 알려져 있는 데다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여론과 함께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이슈가 확대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쥴랩스코리아는 국내에서 쥴 기기도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쥴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까지 나서 청소년 흡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부 상품(팟) 판매를 중단했던 경험에 따른 것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흡연자가 늘면 세금 인상 이슈가 자연스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전자담배에 대해 니코틴 용액 1㎖를 기준으로 담배소비세 628원, 지방교육세 276원, 개별소비세 370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525원과 카트리지 20개(일반담배 20갑 분량)를 기준으로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쥴은 니코틴을 담배 잎에서 추출한 천연 니코틴을 사용하고 있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 줄기 또는 뿌리에서 추출한 합성 니코틴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 “액상형 전자담배도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편 쥴 디바이스 가격은 3만9000원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이 1% 미만으로 함유된 팟은 2개입, 4개입 2가지로 출시되며 개당 가격은 궐련,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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