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끝 보이나…정부, 7개월 만에 둔화 ‘일부 완화’ 진단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 발표
2월 첫 경기둔화 진단 후 처음 '일부 완화'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및 경제심리 개선"
  • 등록 2023-08-11 오전 10:00:00

    수정 2023-08-11 오전 10: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경기 둔화’ 진단을 내놓은지 7개월 만에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됐던 경기 둔화가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 = 뉴시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2023년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상승세가 지속 둔화되고 있다”면서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처음으로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뒤 처음으로 경기 둔화에 완화 표현을 사용했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 6, 7월에 발표한 그린북에서는 ‘경기 둔화’ 분위기는 이어가면서도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 부진에도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503억3100만달러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마이너스로, 감소폭도 전월(-6%)보다 커졌다.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의 영향이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8월은 하계휴가기간이 집중되고 휴가기간 동안 수요도 증가할 수 있어서 계절적인 요인들이 7월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동차·이차전지 호조 속에 반도체 업황이 4분기 들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11.1로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재고도 비중이 큰 반도체 반도체 생산·출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달보다 6.2% 줄었다. 1975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감소다. 제조업 생산은 5월 높은 증가세(3.0%)의 기저효과로 1.1% 줄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보다 3.4% 늘어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2.3%로 또 상승폭을 축소했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지난 6월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소비자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고용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면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지만, 고용률 및 실업률은 완만한 흐름을 이어갔따.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1만1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20만명 선으로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만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2.7%로 동월 기준 최저치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불안 및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경제활력 보완,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경제체질 개선 노력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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