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신용등급을 부여 받지 않는 미국 중소기업 회사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리버티하버캐피털로 이름 지어진 신생 계열사는 주식을 공모할 예정이며 과거 10년간 인기를 끌며 성장했던 사업개발회사(BDC : Business Development Company) 형태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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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이를 통해 신용등급을 부여받지 않아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고금리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대출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자체 자금 역시 이에 투자할 예정이며 미국의 금융개혁법 일환인 볼커룰에 의해 규제를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골드만삭스가 이 사업분야의 주식을 매각해 최소 6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행보는 자본 강화 움직임 속에서 주주들의 수익과 회사 이익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BDC를 설립하는 최초의 은행이 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사모펀드나 다른 투자운용사들이 BDC를 설립한 사례는 있으며 1980년대 처음으로 출현했다.
BDC는 뮤추얼펀드와 비슷하지만 투자를 통해 빌린 자금을 더 많이 활용해 일반 채권이나 대출 투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한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올해 BDC 투자는 6.65%의 수익을 올렸고 최근 수년간 매년 10% 이상의 수익을 안겼다.
씨티그룹은 디폴트 위험이 있는 미국이외 국가의 해운업체에 대한 은행 대출 자산을 엮어 5억달러 규모의 합성증권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헤지펀드와 보험사 등이 참여했으며 이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는 위험이 큰 만큼 연 13~15%에 달하는 높은 수익을 제공받는다.
월가에서 이 같은 합성증권을 판매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저금리로 인해 정크본드에서도 높은 수익을 얻기 힘들어지면서 위험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최근 정크본드 수익률마저도 역사적으로 낮은 5.56%까지 떨어졌다며 동시에 더 위험한 증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