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임 협회장은 당장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와 함께 향후 보험업법 개정과정에서 보험 지주회사와 지급결제업무 허용, 방카슈랑스 전면확대 연기 등의 이슈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공혁 현 협회장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산적한 현안들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사장이 신임 손보협회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보험 유관기관장의 연배가 대폭 낮아지게 됐다.
◇ 이상용호(號)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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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춰 손보사들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현 협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교통사고와 보험범죄·사기 예방을 위한 다양한 법안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또 내년 4월로 예정된 방카슈랑스 전면확대 시기를 늦추고, 현재 생보사만 취급할 수 있도록 규정된 연금보험을 취급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의 법정 본인부담금을 보장하지 못하도록 개정을 추진중인 민영의료보험과 보험설계사를 비롯한 특수고용직 보호법 논란 등도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다.
◇ `중량감 떨어진다` 지적도
일각에서는 이상용 차기 협회장이 현 협회장에 비해 다소 중량감이 떨어져 산적한 현안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고시 1회로 왕고참에 해당하는 안공혁 현 협회장은 폭넓은 관계, 정계 인맥을 바탕으로 재임기간중 방카슈랑스의 단계적 도입을 관철시키고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한 각종 대책과 법안을 마련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일부 손보사들은 현 협회장의 연임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안공혁 현 협회장 역시 연임을 원했지만 재정경제부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
◇ 보험 유관기관장 연배 크게 낮아져
이 과정에서 인사적체를 겪고 있는 재경부의 입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당초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종창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경우 행시기수(8회)가 높다는 이유로 배제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새로운 손보협회장이 선출되면서 보험 유관기관장의 연배도 대폭 낮아지게 됐다. 우선 손보협회장의 행시기수가 12회나 떨어졌다. 안공혁 현 협회장의 행시기수는 1회인 반면 이상용 신임 협회장의 행시기수는 13회다.
최근 바뀐 보험개발원장의 행시기수 역시 12회가 낮아졌다. 전임 김창수 원장은 행시 10회였고, 현 정채웅 원장의 기수는 23회다.
현재 생보협회장을 맡고 있는 남궁훈 협회장이 행시 10회로 가장 연배가 높은 보험유관기관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