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금노위원장 기자회견문(전문)

  • 등록 2000-12-28 오후 4:54:53

    수정 2000-12-28 오후 4:54:53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금융노동자 여러분! 우리 금융노동자들은 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한속에서도 값진투쟁을 전개했습니다. 금융노동자의 의지와 투쟁성을 대내외에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투쟁에서 국가경제를 책임져야할 정부는 파업시 대책이나 파국을 막을 힘이 전혀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우리의 투쟁력과 강고한 단결력의 표출은 이미 싸움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투쟁으로 많은 고객들과 국민여러분에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렸습니다. 아울러 이에 대한 책음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먼저 저희 금융노조에서는 파업명령을 내린 위원장인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사법처리를 받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은행장들과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하건대, 충격요법으로 금융시장을 교란시키고 기업등에 자금경색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졸속적 금융정책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무능한 경제관료들의 가시적인 한건 실적을 위한 금융정책은 철저하게 근절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번투쟁을 통하여 분명히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의 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11개은행의 퇴출과 4만 8천명의 금융인이 구조조정의 희생물로 직장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정부정책의 실패를 계속 금융인에게 전가하고 국민들을 호도하는 얄팍한 속임수를 즉각 멈추고 금융시장 안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특히 금번 파업을 통해 정부와 은행책임자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하여 보여준 행동이 궁극적으로 어떠한 대가로 돌아오는가를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연말의 자금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 파업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국가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이번 파업을 12월 28일 16시 20분을 기하여 일단 유보함과 동시에 다음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또다시 전 금융인의 총파업을 강력하게 전개해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요구사항 1. 금번 12월 22일 국민은행-주택은행 합병선언은 단지 계약(MOU)일 뿐이다. 은행업은 사람을 기본으로 하는 신용사업이므로 전종업원이 반대하는 합병은 원천적으로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합병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합병에 관한 전반적인 노사간 자율적인 협의를 반드시 거쳐 결정하여야 한다. 2. 금번 파업에 참여한 전종업원에게는 어떠한 인사상불이익과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3. 금번 파업의 노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파업명령권자인 금융산업노조위원장에게 있기 때문에 금융산업노조위원장과 국민ㆍ주택지부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간부에 대해서는 일체의 책임을 최소화하고 노사협의회의 일정기간은 유예되어야 한다. 2000. 12. 28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이 용 득 국민지부 위원장 이경수, 주택지부 위원장 김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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