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유승렬 그룹구조조정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김한경 대표이사 사장은 황두열, 이건채 부사장과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최고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SK는 이날 상무대우이상 14명과 신규 임원 14명 등 총 28명에 대한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SK는 이번 인사에서 올해 50세인 유승렬 본부장이 김한경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올해 59세인 김 사장을 비롯, 황두열(57), 이건채(58) 부사장 등 원로급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대신 50대의 유 본부장을 임명함으로써 최고경영진이 10년가량 젊어진 것이다. SK측은 "원로 경영진과 신진 경영진간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본부장의 사장 선임으로 최회장이 SK그룹내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회장의 측근중 측근으로 알려진 유 본부장이 SK(주)로 옮김으로써 그룹내 구조조정본부 대신 SK(주)의 계열사 장악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편 SK텔레콤도 내주중 이사회를 열고 현 조정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킬 계획이다. 후임사장에는 최태원 회장의 고종 사촌형인 표문수 부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며 최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음은 SK(주)의 승진인사 내용이다.
◇승진 ▲부회장 김한경 황두열 이건채 ▲대표이사사장 유승렬 ▲부사장 김창근 ▲전무 이종순 ▲상무 김종식 최상훈 김완식 박영덕 정철길 이규빈 김윤 민화식
◇신규 임원 선임 ▲하창수 소해룡 김영태 정헌 김영수 최관호 성학용 이준수 강대성 김용흠 이만희 박석원 권호영 정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