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스와치-면세점, 수익배분 두고 마찰

스와치, 원가 상승..마진율 10% 내려달라
면세점 측 “일방적 통보, 시계값 오를 것”
  • 등록 2012-09-23 오후 6:09:57

    수정 2012-09-23 오후 6:13:4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명품 시계업체인 스와치그룹과 국내 면세점 업계가 이윤 분배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와치그룹은 최근 롯데·신라면세점 등에 오는 10월과 내년 4월 두차례에 걸쳐 입점 마진율을 최대 10%씩 내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면세점 측은 “전체 수익 중에서 면세점 업체 수입비중을 줄이고 스와치 그룹에서 더 많이 챙겨가겠다는 의도”라며 일축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스와치의 요구를 들어주면 면세점은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며 “명품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스와치그룹은 스와치, 오메가, 티쏘, 브레게 등 다양한 상표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는 최대 제조업체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면세점 측은 조정 절차가 너무 일방적이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마진 조정 2~3달 전 유통업체와 협의를 마친 후 공문을 보내는 것이 관례지만 통보부터 했다는 것이 면세점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스와치그룹은 “원가가 오른데다 마케팅 비용 등 부담이 커져 조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익률 조정폭도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A급 명품도 한 자리 수 범위 내에서 조정이 이뤄지는데 10%는 너무 폭이 크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이익률 조정이 소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면세점들은 “마진율 조정을 수락하면 소매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명품시계 시장이 점점 커지자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간 ‘밥그릇 싸움’이 심해져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스와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국내 면세시장에서 최근 5년간 연 평균 14%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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