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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오포럼은 지난 2001년 창설된 지역 경제 포럼으로 올해로 18회를 맞고 있다. 민간이 주최하는 경제포럼 형식이지만 사실상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외교 무대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 포럼은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데다 시진핑 집권 2기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참석자만 해도 전세계 정·재계 인사 2000여 명에 이른다.
이번 포럼은 ‘개방 혁신의 아시아, 번영 발전의 세계’를 주제로 △세계화와 일대일로 △열린 아시아 △혁신 △개혁 다시 시작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60여 건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시 주석이 2015년 이후 3년 만에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10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는 만큼, 시 주석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 동안 거둔 성과와 의미,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인사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샤히드 카칸 아바시 파키스탄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김종훈 농림식품수산부 차관보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전망이다. 기업인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초청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