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김대통령, "전군·경찰에 비상경계령"(전문)

  • 등록 2001-09-12 오전 10:01:28

    수정 2001-09-12 오전 10:01:28

[edaily] ◇김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참으로 슬프고 참담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주요기관이 무차별적으로 테러를 당한, 놀라운 소식을 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인류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들도 크게 놀라고 걱정 또한 지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 국민을 대표하여 비극적인 참사로 엄청난 인적.물적.정신적 피해를 당한 미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냈습니다. 미국 국민의 분노와 슬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뜻을 즉각 전달했습니다. 테러는 평화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적입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상이 무엇이든 테러는 인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이 시대 최고의 죄악입니다. 저는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테러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미국이 당한 대참사에 대해 정부는 지금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전 군과 전 경찰에 대해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외교부를 통해 우리 현지공관과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번 미국의 테러 대참사는 전세계의 경제적.안보적 환경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여 긴급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정부는 외교.안보와 경제분야에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놀랍고 두렵고 또 불안한 심정이겠지만 침착하게 정부의 대처에 합심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어려울수록 하나가 되어 그 어려움을 이겨냈던 국민입니다. 국민 여러분이 생업에 충실하시는 일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데 대한 훌륭한 협력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미국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면서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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