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풀어라!" 베네수엘라, 천만명 서명 운동

전체 인구 3분의 1 동참해야…마두로 대통령이 최초 서명
  • 등록 2015-03-20 오전 9:15:59

    수정 2015-03-20 오전 9:15:59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서 가장 먼저 서명하고 있다. (사진=인터네셔널비즈니스타임스/로이터)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필두로 베네수엘라 국민이 미국의 제재 철회를 요구하는 1000만명 서명 운동에 나섰다. 서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볼리바르광장에 모인 지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서명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인구의 3분의 1인 1000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서명 운동은 베네수엘라가 중남미 주요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다음날 시작됐다. 중남미 좌파국가들의 결성체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소속 정상들은 카라카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베네수엘라를 적극 지지하기로 18일 결정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국가 안보 위험 국가로 선포한 뒤 미국내 자산 동결과 입국 금지 등 제재를 잇달아 실행했다. 작년 2월부터 수개월간 이어진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사태로 인해 40여 명이 숨지고 시위자들이 강제로 구금되는 등 인권 탄압이 그 명분이었다.

베네수엘라는 이에 맞서 지난 2일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보름 안에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 외교관수 만큼만 자국에 남겨두겠다는 것. 또 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혜택도 없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같은 미국의 제재가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ALBA 회동에서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공격할 계획도 없고 누구를 해칠 의사도 없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다음달 9일까지 1000만명의 서명을 받고 다음날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현저한 위협이 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취소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 야권 등 반정부 세력은 높은 물가 상승률과 생활필수품물 부족 등 경제문제와 관련된 국민들의 불만을 희석하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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