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넘어 지속가능으로…'상생 소비' 패션업계 화두로

구찌·H&M·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 지속가능 제품 선 봬
H&M, 2030년까지 모든 제품 지속가능 소재 적용
국내, '평창 롱패딩' 열풍 계기로 지속가능 철학 공유
  • 등록 2018-01-07 오후 3:00:34

    수정 2018-01-07 오후 3:00:34

재활용 충전재를 사용한 나우의 리사이클 다운 제품. (사진=나우)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패션업계에 ‘지속가능 패션’ 경영 철학이 확산하면서 상생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지속가능 패션은 환경과 노동자 인권 보호, 윤리적 방법의 소재 창출, 의류 재활용 등의 철학에 기반을 둔 경영 기법이다.

소재 추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환경·사회·문화적 요소를 고려하는 경영 철학으로, 생산 공장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하지 않고 동물 모피 사용 시 고통을 주지 않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평창 롱패딩’은 ‘가성비’ 측면뿐만 아니라 죽은 거위 털만 이용한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방법으로 택한 충전재를 사용해 유명세를 탔다.

지속가능 패션 철학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닐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온라인 상거래 소비자의 55%가 사회·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패션업계는 기존의 친환경 패션에서 의미를 확장한 지속가능 패션 철학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퍼 프리’(Fur-Free·동물 모피 사용 금지)가 대표적이다.

패스트패션(SPA)의 대표 주자인 H&M은 2030년까지 제품 전체를 재활용 및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해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옷들만 모은 ‘H&M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2017’을 발표했다. 같은 해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ZARA)도 재활용한 양모와 유기농 면을 사용한 ‘생명 동참’(Join Life) 패션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포틀랜드 기반의 파타고니아는 지속 가능한 기업 철학에 대한 공감 마케팅을 벌인 뒤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했다. 파타고니아는 고객에게 신제품 구매 대신 수선을 강조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는 2020년까지 전 제품에 친환경 발수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지속가능 패션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지난해 출시한 다운파카 중 60%가 리사이클 제품으로, 올해는 90%까지 늘릴 계획이다. 리사이클 다운은 버려진 다운파카, 침구류 등에서 추출한 충전재를 세척해 사용한다.

나우는 충천재 세척 시 사용한 온천수를 농업용수로 다시 사용해 전 공정의 리사이클을 추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일반화 된 상생 소비가 국내에서는 패션 리더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며 “각 브랜드에서 관련 제품 출시를 늘리면서 대중으로 상생 소비의 가치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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