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위기상황은 작은 풍파에 불과-홍콩투자기관

  • 등록 2000-09-22 오후 3:26:47

    수정 2000-09-22 오후 3:26:47

유가급등, 대우자동차 매각실패, 증시폭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경제 위기론이 나돌고 있으나, 아시아 금융센터인 홍콩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한국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지난 97년과 같은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이 우세하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홍콩무역관이 21일 밝혔다. KOTRA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홍콩투자은행(Investment bank)들은 최근 모건스탠리의 국제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지역 투자비율을 조정하지 않고 있고 개별 펀드들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폭락 사태는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아시아의 펀드멘탈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갖고 있는 분위기다. 펀드매니저들은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시작된 지난 8월말부터 대만과 태국에서도 외국투자가들이 주식을 내팔았다며 외국인 매도장세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홍콩내 개별 펀드와 투자은행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 탠리치그룹, 펀드매니저 죙와이췬(張偉銓) 미국 포드자동차의 대우차 인수포기,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주 급락 등으로 한국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98년 금융위기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98년이 금융폭풍(風暴)이었다면 지금 상황은 작은 풍파(小風波)라고 해야 할 것이다. 98년엔 한국이 국가부도, 마이너스성장, 원화폭락 상태였지만 지금은 외환보유고가 916억 달러나 되고 올 경제성장률도 8.9%로 예상돼 외국인 투자자금이 한국을 빠져나갈 때가 아니라고 본다. 한국증시는 반등할 것이므로 한국 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지금 팔자주문을 낼 때가 아니다. ◇ 인베스코 아시아, 펀드매니저 삼욕위(삼山아래今,玉如) 한국은 펀드멘탈이 양호해 최근의 악재는 증시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시아지역내 투자비율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이앤지 베어링, 펀드매니저 라우행생(劉慶生) 이사 대우자동차 매각실패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심리가 펴졌고 모건스탠리의 국제 포트폴리오 조정도 악재다. 그러나, 불안요인은 심리적 영향에 따른 것이며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는 펀드멘탈이 양호하며 유가도 연말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 인베스텍 지네스, 아시아투자 총괄 콩온런(廣安能) 단기간내 아시아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생각은 없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아시아 투자비중을 오히려 확대할 계획이다. ◇ 도우항(道亨)은행, 웡롱헝(王良享) 이사 아시아지역의 화폐 펀드멘탈이 비교적 양호해 지난 97∼98년과 금융위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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