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결정後 유가 어디까지 뛸까

ECB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弱달러 재개
유가 150弗 돌파는 `시간 문제`..상품시장 쏠림 심화
중동戰 뇌관+증시불안, 유가 변동폭 키워
  • 등록 2008-07-03 오전 11:19:58

    수정 2008-07-03 오전 11:19:58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국제 유가가 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 약세, 공급 부족, 전쟁 불안 등 삼재에 몰린 유가는 이달 들어서만 3% 뛴 상황. ECB의 금리인상 선택이 유가 150달러 전망을 실현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0弗 돌파 초읽기..`강경한 ECB 때문에`

세계 2위 산유국 러시아의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44.3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대부분 유가 150달러 전망에 표를 던졌다.

MF글로벌의 에드워드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ECB가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강한 정책 발언을 발표한다면, 달러가 추가 하락해 유가를 150달러까지 밀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58명 가운데 57명이 ECB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점쳤다. 금리 전망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여, 유로/달러 환율은 2개월 만에 1.59달러 진입을 시험하고 있다.

계속되는 달러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이 급등한 주원인이었다. 특히 미국의 금리동결 결정 이후 유럽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된 상황이다.
 
에너지 조사업체인 유가 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자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오는 8월에 15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증시도 전쟁도 불안한데"..상품시장 쏠림 심화

여기에 두 가지 돌발 변수가 유가의 변동폭을 더 확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과 이란·이스라엘의 전쟁 가능성은 통화정책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워, 유가 변동성을 높였다.
 
최근 금융권에 대한 불신으로 주식시장이 침체장에 들어서, 시중 자금의 상품시장 쏠림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JP모간의 토마스 리 수석 미국증시 투자전략가는 "되돌아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세계 투자자들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 매매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의 반등으로 얻어진 10%의 수익이 유가 상승과 금융권 불안에 맞물려 상품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쟁 변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0달러, 400달러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원유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MF글로벌의 마이클 피츠패트릭 애널리스트는 "걸프지역에서 공급 문제가 발행하면 유가는 더 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장기적으로도 유가가 크게 조정받기 보다 현재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유가가 오는 12월까지 배럴당 160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상승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되다가, 수요가 뚜렷하게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 말 전망치는 130달러로, 오는 2010년 전망치는 11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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