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수요 약화에 전기차 2종 생산 일시 중단

폭스바겐 ID.3 및 고성능 모델 쿠프라의 본
츠비카우·드레스덴 공장 2주간 생산중단
獨 정부 전기차 보조금 단계적 감축 영향
  • 등록 2023-09-27 오전 9:34:07

    수정 2023-09-27 오전 9:43:0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폭스바겐이 수요 감소에 따라 다음 달에 전기차 2종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폭스바겐 ID.3 전기차가 생산되고 있다.(사진=AFP)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10월 16일까지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의 ID.3와 그룹 산하 스페인 세아트의 초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쿠프라(Cupra)의 본(Born)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독일 드레스덴 공장에서 일부 생산 중인 ID.3 조립도 다음 달 2주간 중단한다.

폭스바겐그룹 대변인은 “현재 시장 상황으로 인해 폭스바겐 츠비카우 공장에서 10월 2일부터 13일까지 가을 휴가 기간에 차량 생산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코 국경 인근에 있는 츠비카우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10월 하순에도 계속할 수 있도록 현지 노동조합 대표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드레스덴 공장에서 생산은 정상화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측은 이러한 일시 생산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 규모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폭스바겐이 이처럼 전기차 2종 생산을 일시 중단하게 된 것은 전기차 수요 감소가 이뤄지면서다. 실체 최근 유럽에서 전기차의 수요는 억제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높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과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보조금 삭감 문제까지 더해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의 30%를 차지하는 독일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기존 6000유로(약 858만원)에서 4500유로(약 644만 원)로 약 25% 축소했으며, 내년에는 3000유로(약 429만원)로 추가 삭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의 약 70%를 생산하는 츠비카우 공장의 주문량은 보조금의 단계적 폐지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폭스바겐은 이달 초 츠비카우 공장에서 1년 계약이 곧 만료되는 269명의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자동차협회(VDA)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이달부터 기업 차량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8월에 수요가 몰려 신규 전기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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