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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아시아 5개국 순방에 앞서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와이 진주만-하캄 합동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민들의 환영행사를 마친 후 곧바로 미 태평양 사령부를 찾아 해리 해리스 사령관으로부터 북한의 위협과 주변 정세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동석했다.
미 태평양 사령부는 하와이를 본부로 태평양은 물론 인도양 중부까지 작전권으로 두고 있으며 예하에 7함대와 3함대, 제5·제7·제11공군, 해병원정군과 특수작전 사령부 등을 두고 있다. 주한 미8군도 태평양 사령부의 지휘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앞서 하와이를 먼저 방문한 것은 미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보여주는 한편 북한에 대한 견제의 의미를 품은 상징적 행동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진주만 공습으로 숨진 이들의 이름이 적힌 위문 벽 앞에서 헌화했다.
한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 등에 항의하는 ‘안티 트럼프’ 시위가 열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5일 일본을 시작으로 14일까지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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