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배 넘는 면적 훑었지만…실종 美 잠수정 수색 난항

5명 태운 '타이타닉호 잔해 관광' 심해 잠수정 실종
코네티컷주 면적 해경 수색…"탐지·구조 모두 어려워"
  • 등록 2023-06-21 오전 10:41:00

    수정 2023-06-21 오전 10:41: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탑승객 5명을 태운 타이타닉호 잔해 관광 잠수정이 실종된 지 사흘째를 맞았으나 수색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서양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사진= AFP)


미국 해안경비대를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소속 선박과 비행기들은 대서양에서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에 대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된 관광용 잠수정은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이다. 5명 정원의 이 잠수함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과 그의아들 술만(19), 프랑스 탐험가 폴-앙리 나르젤렛(77),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 등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관광 상품은 대서양 해저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선체를 보기 위한 것으로 8일 간의 일정이며, 3800m 깊이의 난파선 다이빙 등이 포함돼 있다. 1인당 참가비만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탄은 지난 18일 물에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해안경비대측은 2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잠수정에 약 40시간을 버틸 수 있는 분량의 산소가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제이미 프레드릭 미국 해안경비대 대위는 미국과 캐나다 항공기가 코네티컷주(州)보다 넓은 7600평방마일 이상의 공해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의 넓이는 서울의 24배에 달한다.

캐나다군은 타이탄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를 듣기 위해 수중 음파탐지기 부표를 투하했으며,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심해 장수정을 보유한 상업 선박도 현장 근처 수색에 투입됐다. 심해 장수정을 실은 프랑스 연구선도 미 해군의 요청으로 수색 지역에 급파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타이탄을 찾는 것과 탑승자들을 구하는 것 모두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잠수정이 심해 바닥 가라앉아 있다면 구조대원이 투입될 수 없기 때문에 무인 잠수정이나 특수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데 장비는 물론 움직임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타이타닉 전문가인 팀 매들린은 해저 구조작업과 관련 “그것은 우주로 가는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과 같다”며 “(타이탄이 해저에 가라앉았다면) 그렇게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잠수함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 잠수정과의 교신이 끊어진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호주의 잠수함 설계자 에릭 퍼실은 잠수정 실종의 원인으로 동력 이상이나 화재, 침수 등을 들었다. 뉴욕타임스( NYT)는 전문가들이 수년 동안 이 잠수정의 설계에 “파국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타이탄이 표준 인증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승객 1500여명을 태우고 영국의 사우샘프턴 부두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산에 충돌하며 침몰한 여객선이다.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타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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