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기업]⑦공기의 질을 생각하는 기업

하츠, 평택 레인지후드 공장
공기 정화하는 거대한 수직녹화 벽 `눈길`
월 5만대 후드 생산..생산,품질관리까지 한번에
  • 등록 2013-07-04 오전 10:53:33

    수정 2013-07-04 오전 10:53:44

[평택=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눈만 감고 있으면 공장이 아니라 한적한 숲속 외딴길에 있다는 착각이 들정도다. 상쾌한 공기의 진원지는 공장 입구에 자리잡은 가로 15m, 세로 11m의 거대한 수직녹화(Vertical Air Garden) 벽이다.

지난 1일 찾은 레이지후드(환풍기) 전문업체 하츠 평택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직녹화 벽이었다.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수직녹화 벽은 최근 하츠가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는 친환경 공기 정화 시설물이다. 이 사업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도시에 자연의 공기를 공급하자는 모토로 시작됐다. 수직녹화벽은 바닥이 아닌 벽면에 식물을 수직으로 자라게 하고, 벽 내부에서 팬으로 공기를 순화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

▲하츠 평택공장에 설치된 직녹화(Vertical Air Garden) 벽.


조성민 하츠 기술연구소 소장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공하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하츠가 가지고 있는 공기제어기술을 이용해 인공이 아닌 자연의 원리로 공기정화를 하는 것이 차별화 된 특징”이라며 “현재 대형 건물이나 카페, 병원 등에 설치돼 있고 이후 가정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장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니 하츠의 주력 상품인 레인지후드 생산라인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하츠 평택공장은 월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5만대의 후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개발에서 생산, 품질관리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공정은 평평했던 금속철판을 유선형의 후드로 탈바꿈시키고 하츠가 독자 개발한 팬모터를 내부에 부착시키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었다.

그러나 김갑중 생산팀장은 “금속철판을 이용해 1mm의 오차도 없이 다양한 디자인의 후드를 생산해 내는 것은 보기만큼 쉽지 않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조 소장도 “금속 가공 기술은 후드의 공기 정화 능력에도 연결되고 있어 전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외형이 완성된 후드에는 각 사양에 따라 자동 열감지 시스템, 제균 청정기 등이 탑재된다. 단순히 모터를 이용해 오염된 내부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레인지 후드가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하츠는 최근 이러한 첨단 기능이 탑재된 후드를 가정에 렌탈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후드를 이제 소비자 손으로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허은 하츠 마케팅팀 팀장은 “디자인과 기술력 등에서 자신이 없다면 후드 렌탈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생산에서 품질관리 테스트까지 책임지고 있는 평택공장은 하츠 자신감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근로자가 자동절곡기를 이용해 평평한 철판을 유선형의 레인지후드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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