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곳 중 4곳 "지난해보다 경영 악화..자금조달 문제도"

대한상의, 스타트업 259개 조사
"내수시장 부진·투자환경 악화 탓"
"개방형 혁신, 창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
  • 등록 2023-10-19 오전 9:16:07

    수정 2023-10-19 오전 9:16:0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 조달 난항,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대한상의)
1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들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41.3%는 자금 조달 문제를, 38.2%는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성장 걸림돌로 지목했다. 이어 인력 부족(22.0%), 국내외 판로 확보(18.1%), 신산업 규제(10.0%) 등 순으로 응답했다.

(자료=대한상의)
응답 기업의 40.2%는 지난해보다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로는 내수시장 부진(60.6%)이 꼽혔고, 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 지속(37.5%)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 여건이 나아졌다는 답변은 14.6%에 불과했다.

또 대한상의는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해 투자의 불씨가 아직 살아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감소했다’는 답변이 36%였으나, 올해에는 16.6%로 줄었다.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투자 활성화(44.0%)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판로 연계(33.6%), 신산업 분야 규제 해소(20.1%),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기술 교류(12.7%)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의 기술·제품 개발 과정에 대학,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을 들여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간산업인 통신업이 콘텐츠를 동반한 플랫폼 업종으로 확장되자 미국 통신기업 AT&T가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고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위한 ‘AT&T 파운드리’ 프로젝트를 도입한 것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사례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발맞춰 회원사인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플랫폼 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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