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친(親) 중국 성향의 여성 정치인 캐리 람(59)이 새 홍콩 행정장관에 선출됐다. 홍콩 내 반중(反中) 민주주의 운동이 거센 가운데 친중 성향의 인물이 다시 한번 지도자에 오르며 대규모 시위사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인 람이 26일 열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194명의 선거위원 중 772표를 얻어 경쟁자인 존 창 전 재정사 사장(재무장관)과 우 쿽힝 전 고등법원 판사를 큰 차이로 제쳤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밝혔다.
경쟁자로 관심을 끈 존 창은 홍콩 민주주의 세력에 대한 포용 성향을 보여 범 민주파를 중심으로 한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설문조사에서도 40%의 지지율로 우세였다. 그러나 선거위원 제도라는 틀 안에서 당선되기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