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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월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2%는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답했다. BoA는 투자자들에게 내년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을 비축할 것을 권고했다.
씨티그룹은 미 경제 성장률이 급속도로 둔화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을 지속 인상하는 ‘파월 푸시’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도 이 시나리오에선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원자재와 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동반 하락한 이후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가 커져지만, 월가 거물들은 이같은 전망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관련 논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면 최소 5~5.25%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적절한 기준금리 범위는 아마도 4.75%에서 5.25%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4.0%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