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혁명 (1부)온라인트레이딩-교보증권(상)

  • 등록 2001-05-25 오후 2:13:26

    수정 2001-05-25 오후 2:13:26

[edaily]<편집자 주> 기획시리즈"디지털 금융혁명" (1부)에서는 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주에는 교보증권 편입니다. 교보증권은 증권업계에 온라인트레이딩의 관심이 무르익기 시작하던 초기부터 적극적인 투자와 신선한 아이디어로 중형사다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남과 다른 시스템으로 비록 튀지는 않지만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받아왔다.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증권사간 시스템 경쟁이 다시 불붙을 날을 대비해 교보증권은 "기본을 탄탄하게" 하는 한편 그동안 인정받아온 강점을 더욱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daily는 여의도 교보증권 빌딩 18층에 있는 정보시스템실을 찾아 전산부문을 총괄하는 CIO인 이상률 이사와 하주환 사이버마케팅부장, 엄기열 사이버지원팀장, 서대석 정보시스템실 차장 등을 직접 만나 이같은 교보증권의 전략과 구체적인 전술을 들어봤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내실 다지기 이상률 교보증권 이사는 기자와의 첫 만남에서 마지막까지 "기본을 튼튼하게"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얘기를 펼쳐나갔다. 이는 이 이사가 지난 99년 교보증권으로 옮겨오면서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관통하는 개념이다. 교보증권은 타 증권사에 비해 다소 늦은 지난 99년 10월부터 증권전산으로부터 원장을 이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스스로 고객들의 원장을 챙기면서 보다 고객과 밀착된 서비스를 해보겠다는 의지였다. 이 과정에서 "킹스프로(KING"S PRO)"라는 이름의 새로운 온라인 트레이딩시스템을 출시했고 홈페이지도 재구축했다. 또 예약주문과 자동매매주문이 가능한 오토스탁(autostock)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도 내실을 먼저 다지겠다는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그동안 증권전산의 "스탁넷(stock net)"을 빌려와 쓰던 통신망도 자체망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 이사는 "최근 코스닥증권의 정보량이 많아졌고 앞으로도 거래소 등의 정보량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비용을 많이 들이더라도 자체적인 통신망 구축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룹웨어와 지식관리시스템(KM)을 구축하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리서치자료나 영업차원의 아이디어 등을 그대로 사장시키지 않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지식기반의 경영과 서비스를 염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트레이딩으로 차별화 시도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준비해온 시스템트레이딩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하주환 부장과 엄기열 팀장이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이 부분을 거듭 강조했다는 점에서 교보증권의 입장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재 시스템트레이딩이라는 카테고리 아래에서 교보증권이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오토스탁"과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앵커스팟(anchor spot)"이 바로 그것. 오토스탁은 지난 99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고객이 일정한 조건을 지정하면 그 조건이 정하는 폭 내에서 매매를 반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리는 일종의 발전된 예약주문, 자동매매주문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트레이딩시스템은 물론 홈페이지 상에서도 동시에 제공해 이미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 현대투신증권에는 이를 이용해 전용펀드까지도 운용되고 있을 정도. 이 펀드는 지난해 약세장 속에서도 꾸준하게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교보증권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바로 "앵커스팟". 벤처기업에서 처음 개발한 이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해말부터 투자자들에게 선보였고 1년여동안 커스터마이징(customizng) 작업을 거친 뒤 내달 말경 일반에게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앵커스팟은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할 경우 그에 따른 매매(매수-매도) 시그널이 나타나고 수동이나 자동으로 매매주문과 연결시킬 수 있도록 개발됐다. 사용자의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기본적인 봉차트부터 스토캐스틱, MACD 등 41가지에 이르는 각종 보조지표들까지 "AND"와 "OR"로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식을 입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거래소와 코스닥종목이 불과 몇 초내에 자동으로 나열되는 첨단 검색 기능은 하주환 부장이 강조하는 포인트다. 이 이사는 또 "시스템트레이딩의 경우 대형 증권사들이 치중하지 않고 있고 개발도 쉽지 않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데이트레이더나 시스템트레이더를 겨냥한 경쟁 무기로 삼을 것"이라며 "개인 외에도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등의 운용 담당자를 위한 시스템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대를 넘나드는 포탈 서비스 만들 것" 이같은 애뮬레이터 방식의 온라인트레이딩 시스템과 함께 웹상으로의 서비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증권업의 각종 상품은 물론 교보계열 관계사들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co-marketing)" 전략으로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를 아우르는 포탈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의 배경에는 든든한 그룹 관계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과 대형서점인 교보문고, 음반과 문구 등을 취급하는 교보문보장 등을 하나로 통합해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하고 이미 해당사들과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엄기열 팀장은 "기본적으로는 각 관계사간의 마케팅을 통합해 집중시킨다는 차원"이라며 "교보증권 고객으로 등록할 경우 교보생명의 무배당 보험에 가입해 준다거나 서적이나 문구류, 음반류 등의 할인 혜택을 주는 것과 같은 각종 연계 서비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교보증권은 JD코리아라는 벤처기업과 손잡고 현대정유 아시아나항공 등 타 기업들과 마일리지(milage)를 주고 받아서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마일리지 교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편 현재 교보증권 자체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나 각종 금융상품, 채권매매 등의 서비스도 온라인 상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엄 팀장은 "최근 들어 홈페이지상에서 등록 고객수가 매일 200~300명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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