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 예방하는 직장인 비타민 앱 인기

  • 등록 2014-11-29 오후 8:01:32

    수정 2014-11-29 오후 8:01:3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급증하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나면 어느 순간 무력감을 느끼는 상태를 뜻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방치하면 수면장애, 우울증, 심리적 회피, 인지능력 저하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일에 매몰되지 않도록 취미 생활 등 심리적 여유를 갖는 것이다. 직장인의 번아웃 증후군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장인의 삶에 여유와 활력을 만들어주는 직장인을 위한 ‘비타민 앱’들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모바일 식권 ‘밀크’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일 한 차례 ‘오늘 점심엔 뭘 먹지?’라는 고민에 빼진다. 하지만 결국 선택하게 되는 메뉴의 종류는 고민의 깊이만큼 다양하지 않다. 구내 식당이나 회사 지정 식당 등 이용하는 식당이 한정돼 있어서다. 가끔은 카페에서 여유롭게 브런치 메뉴를 즐기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간편식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이내 포기하게 된다. 카페나 편의점에서는 회사 식권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밀크(http://www.vendys.co.kr)’는 직장인을 위한 모바일 식권 서비스다. 회사 인근 식당과 제휴를 맺고 식대 장부나 종이 식권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식사하러 갈 때마다 종이 식권을 챙기거나 장부를 적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기본.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피자헛, CU 등 인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입맛에 맞게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회사가 직원에게 식대 금액에 해당하는 ‘밀크’ 포인트를 지급하면, 직원은 스마트폰 ‘밀크’ 앱에서 터치 몇 번으로 모바일 식권을 발급받아 식대를 결제하면 된다.

직장인 모바일 대나무 숲 ‘블라인드’

직장인들은 사내에서 업무 외 다른 대화를 나눌 상황이 별로 없다. 평소 연봉, 인사고과 등과 같은 민감한 사항에 대해 궁금하거나 사내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도 주위에 보는 눈도 많고 업무 처리에 정신이 없다 보니 말할 기회를 놓치기 일쑤다.

‘블라인드(http://bit.ly/1sFrUB2)’는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평소 사내에서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익명성’에 힘입어 자유롭게 오간다. 평소 궁금했던 부분은 물론, 하고 싶었던 말이나 불만 사항들을 말할 수 있어 그 동안 답답했을 직장인들의 ‘대나무 숲’이 되고 있다.

회사 별 커뮤니티는 일정 규모의 인원이 모여야 생성된다. 대기업은 최소 100명 정도, 규모가 작은 회사도 40~50명 정도 돼야 한다. 앱에 자기 회사가 없는 경우, 신청을 하고 커뮤니티가 열리길 기다려야 한다.

‘블라인드’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오픈 이후 지금까지 티켓몬스터, 쿠팡, 넥슨, 다음, 엔씨소프트, 카카오, 이베이, SK플래닛, KT, KTH, 네오위즈, LG전자, LG U+, CJ E&M 등 꽤 많은 회사별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네이버는 5000명 이상이 이 앱을 이용하고 있다.

직장인 모바일 인연 찾기 ‘아임에잇’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데 소홀해진다. 평일에는 업무 시간에 쫓겨 사람을 만날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주말에나 겨우 지인이 주선해준 소개팅 자리에 나가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도 한 두 번이지 매번 지인에게 부탁하기도 민망하다. 그렇다고 온라인을 통해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선뜻 내키지 않는다.

‘아임에잇(http://im8.net)’은 ‘25-35직장인‘을 겨냥한 모바일 소개팅 서비스다. 특별한 가입 조건이 없는 기존 소셜데이팅 서비스와 다르게, 검증된 직장인을 회원으로 모집하는 것이 ‘아임에잇’의 특징이다. 때문에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괜찮은 짝을 찾아주는 소개팅 주선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임에잇’에 프로필을 등록하면 담당 큐레이터가 직업, 학력 등을 포함한 이력을 확인한다. 프로필 심사를 통과한 회원은 가입비를 결제한 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비는 매칭 성사 시 차감되는 포인트로 전환된다. 매칭은 매일 낮12시 30분에 상대방의 프로필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두 사람 모두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경우에만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하루에 최대 16명의 상대를 소개 받을 수 있고 전문 디렉터가 1:1 상담을 통해 만남을 도와주는 유료 서비스가 추가로 출시됐다. 지난 5월에는 ‘아임에잇’ 공식 1호 결혼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직장인 모바일 카풀 매칭 ‘팡요’

직장을 오가는 일도 스트레스다. 출퇴근 시간대의 대중교통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무실, 집에 도착하면 그것만으로도 온몸이 방전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매일 자가용을 이용하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

‘팡요(http://bit.ly/1rpOLL5)’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사 직원들을 위한 퇴근길 카풀 매칭 서비스다. 실시간 목적지 매칭을 통해 방향이 같은 히치하이커와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교통 시설이 불편한 판교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의 퇴근길 교통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낯선 사람과의 동승이 자칫 범죄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팡요’ 회원사 직원들끼리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풀을 통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적한 퇴근길 말동무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팡요’는 등록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사의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따로 책정하지 않고 카풀을 제공한 운전자에게는 ‘사회공헌 마일리지’가 쌓여 운전자의 사내 주차장 무료 이용권이나 주유권으로 보상해준다.

앱 출시 당시 SK플래닛, 네오위즈게임즈와 인터넷,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4곳이던 회원사가 지난 10월 90여 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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