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울산합의 이후 쾌속질주…'김종인사단' 별동대 띄운다

김종인, 5일 당사 방문해 尹과 현안 논의
금태섭·임태희·윤희숙 등 '김종인 사단' 합류 유력
임태희 전 실장, 총괄상황본부장 내정
  • 등록 2021-12-05 오후 4:18:10

    수정 2021-12-05 오후 9:19:3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울산합의’로 극적인 반전을 꾀한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워원회 출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계기로 조직과 인선을 재편하면서 ‘원팀’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일명 ‘김종인 사단’이 속속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대응 체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김 위원장이 5일 선대위 합류 후 처음으로 당사를 찾아 윤 후보를 만났다. 그는 윤 후보와 국내 현안과 국제 정세, 산업구조 전환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손실보상 50조원 공약에 대해 “작년 4월에 코로나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갈지 모르니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계를 어떻게 보장해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며 “통상적 사고방식으로는 해결을 못 한다”고 윤 후보의 공약을 지원사격 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합류에 맞춰 이날 중앙선대위의 추가 인사도 단행했다. 노재승 커피편집샵 블랙워터포트 대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추가 내정했다. 노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비니좌’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총괄상황본부장은 임 전 실장이 맡고, 비서실 내 정책실장으로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정책본부와 정책실장의 차이점과 관련해 “정책본부는 큰 틀의 정책을 맡아 공약 등을 맡고, 정책실은 후보 메시지, 인터뷰 등을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변호사,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정책위원으로 합류한다.

이 수석대변인은 금 전 의원의 합류와 관련해서는 “(합류)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또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위원장도 “초기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말해 권 변호사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의 합류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윤 전 의원에 대해 “이미 우리와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합류가 예정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변화는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담판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31일부터 당무 보이콧을 하며 지방순회에 나섰던 이 대표는 3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하며 당무우선권, 소통 강화 등 선대위 및 당 운영 방식을 두고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 대표와 대선 후보 간 갈등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지만, 윤 후보가 직접 나서 이를 봉합하면서 리더십의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부산에서 합동유세에 나서면서 ‘원팀’ 선대위의 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새롭게 정비된 선대위를 ‘코끼리 선대위’라 지칭했다. 그는 “후보의 큰 구상인, 누구나 역할이 있는 매머드 선대위의 구상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저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매머드의 털을 좀 깎아내고자 제안한 것”이라며 “면도를 해놓고 보니 그 털 때문에 지금까지 있었던 불필요한 악취나 파리떼가 많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면도가 잘된 코끼리 선대위가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이후 한 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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