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경제난에 손 벌리기

中 미중무역전쟁 맞아 반미 성향 남미국가 우군 확보 포석
  • 등록 2018-09-14 오전 9:18:03

    수정 2018-09-14 오전 9:18:03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방중에서 중국에 지원 자금을 요청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만큼,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反美)국가 베네수엘라의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마두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가 마두로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또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대대적인 경제지원을 약속하며 ‘우군’ 만들기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겅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 내외가 마두로 대통령을 위해 공식 환영식과 연회를 열며 정상회담과 공동 서명식도 예정돼 있다”며 “리커창 총리와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개별 면담을 통해 양자 관계와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자금 지원 등 대규모 선물 보따리도 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신규자금 대출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몬 세르파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블룸버그 통신에 중국이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를 더 빌려주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보다 먼저 베이징에 도착한 세르파 장관은 시 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신규 대출 문제를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대출은 현금 또는 석유로 갚을 예정이라고 세르파 장관은 설명했다.

또 베네수엘라는 중국에 50억 달러 신규 대출을 받는 것 외에도 기존 채무 상환 유예기간의 6개월 연장에 합의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석유를 받는 대신 대출을 제공하는 협약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500억 달러(약 56조원) 이상을 투자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의 베네수엘라 투자는 안정적인 석유 공급처 확보와 더불어 중남미의 반미국가 지원을 위한 것이다.

다만 중국은 약 3년 전부터 베네수엘라가 유가 하락 속에 대출 상환 조건 변경을 요청한 데다 원유생산 감소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침체를 겪자 신규자금 투자를 중단했다가 최근 대출을 재개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 재무부는 지난 7월 석유 증산을 위해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를 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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