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두고 여야 원내사령탑 교체…2파전 경쟁 치열

與 이달 7일 선거·野 이르면 이달 말
국힘 친윤계 양자 대결…수도권·TK변수
민주당 ‘박광온·홍익표’ 비명계 표심에 촉각
  • 등록 2023-04-02 오후 3:19:55

    수정 2023-04-02 오후 7:23:12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여야가 내년 총선 1년을 앞두고 원내 지휘봉을 잡고 당을 이끌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일반 국민 참여없이 당내에서 선출되는 이번 선거는 치열한 양자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친윤(親윤석열대통령)계로 불리는 김학용·윤재옥 의원, 야당에서는 비명(非이재명 당 대표)계로 분류되는 박광온·홍익표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선거전의 최대 승부처는 당내 통합과 여야 협상력, 내년 총선 승리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與, 수도권 출신 4선 김학용 vs TK출신 원조 친윤 윤재옥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은 오는 5일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받고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여당 원내대표 선거는 김학용(4선·경기 안성),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 간 양자구도로 펼쳐질 예정이다. 두 명 모두 친윤(친윤석열) 후보인 만큼 당내에서도 계파 대결 양상은 없는 분위기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한 지역 안배 차원 등에서는 각 예비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특히 김 의원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수도권 지역구 출신이지만, 윤 의원은 보수당의 텃밭이자 국민의힘 뿌리로 평가받는 TK(대구·경북) 지역이라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기현·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지역구가 모두 영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도부 외연 확장과 총선을 앞두고 지역 안배 차원에서 김 의원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영남권 중 TK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김재원 최고위원이 유일한 만큼 똘똘 뭉치는 분위기”라며 “의원들 간 의견이 갈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각 예비후보는 본인을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를 뒷받침하고 거대 야당과의 협상력을 지닌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김기현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외치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내 갈등을 잘 조절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또 윤 의원은 대선 당시 선대위 상황실장으로 윤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점을 어필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이끄는데 누가 적임자인지가 선거전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본인의 강점에 대해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면서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며 협상력을 인정받았으며, 대선 때도 종합상황실장으로 전략을 짜고 활동하며 큰 선거를 이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野, 비명계 박광온·홍익표 출사표…제3자 단일화 변수

민주당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민주당에선 3선 박광온(경기 수원시 정)·홍익표 의원(서울 중구 성동갑)이 가장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주자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당내에서 비명(非이재명)계로 분류되지만 현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당내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인사란 당내 평가가 오간다.

박 의원의 경우 대표적 친낙(親이낙연)계로 분류된다. 현재 비명계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계파를 뛰어넘는 ‘포용성’이 박 의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으로 뛰며 이 대표와의 연을 이어 온 것이 단적인 예로 거론된다. 친명계 한 의원은 “성향만 보아도 이 대표와는 다르지만 지금 거론되는 후보 중 여러 계파의 의견을 가장 잘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2위를 한 인사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아쉽게 떨어진 인사에 대해선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는 평가가 있어 (재도전할 경우) 뽑아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홍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민주연구원장과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계파색이 옅은 편이지만 현재 선거 구도에서는 ‘범친명’계 후보로 불린다. 홍 의원은 이 대표가 최근 단행한 당직 개편에 대해 “대표로서 내려놓을 것은 다 내려놓은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 체제에 힘을 싣기도 했다.

박 의원과 홍 의원이 모두 비명계 출신이기에 비명계 표가 어디로 쏠릴 지가 관건이다. 박 의원은 대표적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과 친문 성향의 민주주의 4.0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직 이르지만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의 길 소속 이원욱(3선) 의원과의 ‘단일화’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와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의 회원이다. 소속된 비명계 의원들의 캐스팅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친명계로 알려진 김두관(재선) 의원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를 밝혔다. 안규백(4선)·윤관석(3선) 의원 등도 출마를 막판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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