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매력기업 구글과 애플서 배운다

(제2부)매력기업으로 가자
구글, 검색 하나로 새로운 세상 열어..자율·Fun 경영으로 신화 창조
애플의 대박 행진..`Think different` `User-friendly`가 핵심
  • 등록 2008-03-18 오전 11:30:33

    수정 2008-03-18 오후 1:36:35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를 찾아간 것은 할로윈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말. 요란한 의상과 가면들로 가득한 빌딩 앞마당에는 구글러(googler)와 가족들이 웃음꽃을 피웠다. 최고의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그대로 묻어났다.




구글의 직원 식당과 사무실, 휴게실 등을 둘러보면서 왜 이 회사가 IT 인재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됐는지를 다시 실감했다.

뛰어난 검색기술만이 구글 신화를 창조한 것은 아니다.  `악을 행하지 말자`(Don't be evil)는 모토를 내건 경영진은 직원들이 즐겁지 않으면 창의력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수영장과 마사지룸까지 갖춘 구글의 일터(캠퍼스)는 생활과 친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가 결합되면서 구글은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의 학생 2명이 창업한 검색엔진은 10년후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뛰어넘으며 인터넷의 황제가 됐다. 한때 7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가 주춤하긴 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밝다. 기업매출이나 기술성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구글이 생활의 일부가 됐고, 구글없는 인터넷을 상상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공유와 개방을 핵심가치로 하는 새로운 문화조류 `웹2.0`의 중심에 서 있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구글은 올해도 미국인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기업 1위에 올랐다. IT의 전설이자 천재인 빌 게이츠 MS(마이크로소프트) 회장도 `인재 블랙홀`로서의 구글에 위기감을 느낄 정도다. 

구글 본사에서 차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아이팟과 아이폰 광고 간판이 넘쳐났다. 애플 매장 곳곳에는 쿨한 디자인과 감각적 터치스크린 기능에 매료된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출시 며칠전부터 매장앞에 장사진을 만들어내며 아이포니악(iPhoniacs, 아이폰 마니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아이폰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아이팟과 아이폰의 대박은 또 다른 신화를 불렀다. 미국 비지니스 스쿨에서 애플의 혁신은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떠올랐다.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스티브 잡스의 연설(사진)은 기업인들에게는 본받아야 할 프리젠테이션의 전형이 됐다. 애플은 출발부터 혁신적인 기업이었지만 잡스는 한번의 혁신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발상의 전환`(Think different)과 `고객 친화`(User-friendly)가 바로 애플의 혁신을 주도해 온 핵심 개념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전세계 영향력 있는 CEO` 1위에 올랐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위기에서 구해낸 `혁신 전도사` 잭 웰치 조차 잡스에게는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이라는 평가는 진작에 나왔다. 포천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나만의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잡스의 `창조를 위한 혁신`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도 혁신 바람은 거세다. 구글과 애플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혁신의 목표점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인재를 중시하고 직원과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영이 그것이다. 구글과 애플 이전에도 검색은 있었고, 수많은 MP3와 핸드폰이 시장에 명멸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경영진은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통해 직원과 화사 뿐 아니라 세상을 바꿔놨다.
 
효율과 공격적 영업, 덩치키우기 같은 하드웨어 측면보다 감성이나 이미지 등의 소프트웨어적 측면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을 매력 기업으로 불러도 좋을 듯 하다. 강한 기업은 망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들을 매료시키는 기업은 쓰러지지 않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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