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따로노는 금융시장

  • 등록 2000-09-01 오후 7:11:51

    수정 2000-09-01 오후 7:11:51

1일 금융시장은 채권과 주식시장이 정중동(靜中動) 속에 방향을 모색하는 모습이었으나 외환시장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원화수요가 늘어 달러/원 환율이 외환위기이후 최저수준 까지 떨어지는 등 연계성을 찾기 힘들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지속했으나 환율의 흐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채권 시장은 물가, 콜금리 인상 우려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3년물 국고채 금리가 7.8%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식시장은 삼성전자가 강보합을 유지하자 보합권에서 제한적으로만 움직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재정경제부가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넘쳐나는 달러물량 공세에 속수무책이었다. ◇채권시장 1일 채권시장은 3년물 국고채를 기준으로 7.8%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금리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가 좁혀진 통안채로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7년만기 도로채와 3년만기 산금채 가 신규발행돼 시장에서 소화됐다. 개장초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전날보다 2bp 오른 7.82%에 거래됐으나 대기매수세가 유입, 수익률은 곧바로 7.80%로 내려갔다. 오전 내내 2000-10호에 대한 호가는 7.79%와 7.80%를 오가며 매수매도 세력간에 힘겨루기가 진행됐다.2년물 통안채 4월 발행물은 전날보다 3bp 낮은 7.59%에 호가가 형성됐다. 7월 발행물은 7.69~7.70%선에서 거래됐다. 오후들어서도 수익률에 큰 변동은 없었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7.77%에 체결되며 낙폭이 커지는 듯 했으나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 수준은 다시 7.78~7.80%선에 형성됐다. 2년물 통안채 4월발행물도 7.57%에 체결됐으나 7.55% 팔자 호가가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7.56%, 7.57%로 호가가 올라갔다. 장내시장에서 5년물 국고채 2000-13호가 8.14%, 8.12%에 거래돼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7년만기 채권 500억원을 8.58%에 발행했고 오후에는 산금채 3년물 3000억원이 8.19%에 발행됐다. 8일 발행될 현대자동차의 3년만기 회사채 1200억원도 은행, 보험권으로 순조롭게 소화됐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3년물 국고채가 전날보다 1bp 오른 7.80%, 3년물 회사채는 전날과 같은 8.98%, 2년물 통안채는 4bp 떨어진 7.69%, 5년물 국고채는 1bp 떨어진 8.16%를 기록했다. 9월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100.28포인트, 12월만기 국채선물은 0.11포인트 오른 99.48포인트로 마쳤다. ◇주식시장 1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도규모가 줄어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3.57포인트 상승한 692.19로 장을 마감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전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미국시장 상승 등으로 지수가 상승했으나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84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420억원을 순매도해 매도우위를 지속했으나 전일의 일방적인 매도분위기와 달리 매수도 유입됐다. 주가는 프로그램 매수 748억원(매도 499억원)에 힘입어 전일 대비 1.28%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전자 230억원, SK텔레콤 120억원을 순매도 했다. 주택은행을 24억원 순매수 했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이며 대형주들도 상승을 시도했으나 추가매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이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로 상승했고 조기민영화가 기대되는 포항제철도 올랐다. 전반적으로는 전일의 충격을 쉽게 떨치지 못했고 선물옵션만기일까지의 불투명한 전망 등으로 관망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은 1억9732만9000주, 거래대금은 1조3494억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1개를 포함 482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15개를 포함 331개다. 개인들이 실적대비 저평가주를 찾는 과정에서 상한가종목중에 중저가주가 일부 포함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어업, 종금업종이 하락했고 대부분 상승했다. 부산가스, 경동가스, 삼천리, 서울가스 등 도시가스업종이 저평가 인식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미국 생명공학주 상승으로 제약주들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선물시장도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고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환매수와 신규매수가 유입되면서 9월물가격은 전일 대비 1.2포인트상승한 87.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선물시장이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견조한 지수 흐름을 보이자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 및 경계성 매물도 만만치 않아 지수는 장중내내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투자자들은 거래소 및 선물시장에 대한 눈치보기가 여전한 가운데 소극적인 매매로 일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5포인트 상승한 108.94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자 팔자간 힘겨루기속에 거래규모는 전날에 비해 소폭 늘었다. 거래량은 2억2923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조766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벤처 기타업종이 상승한 반면 건설 금융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포함해 281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249개였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이 1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82억원과 11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 가운데는 이네트 엔씨소프트 로커스 등이 강세를 보였고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대형주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LG홈쇼핑 리타워텍 기업은행 국민카드 한통프리텔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신규등록종목들은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개월간 등록된 종목중 중앙바이오텍 한성엘컴텍 프로소닉 이오테크닉스 서울제약 텍셀 피케이엘 KEPS 퓨처시스템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장원엔지니어 한양이엔지 에쎈테크 타임 오리엔텍 오공 솔고바이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증권 김효원 과장은 "수급구조가 취약한데다 거래소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자생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분위기 타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등세로 출발한 3시장이 매물벽을 넘지 못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1일 3시장 수정주가평균은 전일대비 94원(0.64%) 오른 1만4726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은 1.34% 오른 반면 벤처는 소폭인 0.04% 내렸다. 이날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반등에 힘입어 급등세로 시작했지만 중반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며 종가기준으로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110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장중에 환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거래량도 33억달러에 달해 평소보다 50%이상 급증했다. 1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과 같은 1108.8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108.90원을 잠시 기록한 뒤로는 줄곧 하락세를 탔다. 풍부한 달러공급물량을 바탕으로 11시를 넘기며 1106.70원까지 떨어지자 재정경제부는 "급격한 원화절상은 바람직하지않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잠시 1107.50원으로 반등하기도했던 환율은 갈수록 더해지는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압력으로 작용한데다 8월 무역수지 흑자가 당초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5억9000만달러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히려 1106.50원까지 저점을 넓혔다. 1106.90원에 거래를 재개한 오후들어 1107원을 중심으로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환율은 2시45분쯤 1105,60원까지 빠르게 떨어진 뒤 다시 1106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또 3시33분쯤에는 하락세가 더욱 강해지며 1105.30원으로 급락한 환율은 다시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매수세가 등장하면서 1106원대초반으로 반등한 뒤 결국 전날보다 3.10원이나 낮은 110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외환위기이후 최저였던 지난 3월31일 종가인 1106원보다도 30전이나 낮은 수준이다. 한편 장중에 기록된 외환위기후 최저환율은 지난 4월3일 잠시 기록했던 1104.10원이다. 전날 293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매도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84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2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날 순매도에 따른 송금용 달러수요가 이날 오후부터 외환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달러수요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계열분리이후 자금사정이 좋아진 현대계열사및 이들과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들로부터 네고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날 소화되지못한 네고물량도 이날 외환시장에 공급되면서 전반적인 공급우위 장세를 보였다. 역외세력도 환율이 급락하자 달러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 하락폭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당국은 구두개입이후 실제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며 국책은행등 정책적인 매수세는 그다지 강하지않았다. 이날 현물환은 금융결제원을 통해 18억87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4억1280만달러등 총 33억달러가 거래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중에 환율이 크게 움직여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무척 당혹스런 하루를 보냈다"며 "전날 소화되지못한 네고물량이 많았던데다 은행들도 상당히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환율하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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