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힘주는 롯데百, 지방시·루이비통 출신 임원 대거 수혈

샤넬·지방시 지사장 거친 이효완 MD1본부장(전무) 영입
삼성패션 출신 진승현 상무, 루이비통 출신 김지현 상무보도
명품 카테고리 강화해 유통 名家 자존심 회복
  • 등록 2022-03-01 오후 3:12:45

    수정 2022-03-01 오후 8:46:42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백화점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인사 출신 임원을 또 다시 영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효완 지방시코리아 대표를 롯데백화점 MD1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MD1본부장은 올해 해 초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 상품본부가 세분화하면서 생긴 부서로 주로 럭셔리 브랜드를 담당한다. 이 전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시작으로 펜디, 샤넬, 지방시 등을 거친 명품 전문가다.

이효완 롯데백화점 신임 MD1본부장(사진=CJ ENM 유튜브 캡처)
롯데백화점은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신 진승현 상무를 럭셔리 MD1 본부 럭셔리&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부문장으로, 루이비통코리아 출신 김지현 상무보를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으로 잇따라 영입했다.

롯데백화점의 파격적인 외부인사 영입은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임명하면서 예고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성과주의 중심의 ‘뉴 롯데’를 천명하며 정 대표를 비롯해 김상현 롯데 유통HQ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HQ 총괄대표 등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특히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경쟁사 신세계 출신 임원들을 잇달아 영입하는 파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영입한 이승희 상무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출신으로 오퍼레이션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강남점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함께 영입한 안성호 상무보는 신세계백화점 디자인담당 임원으로 롯데백화점 스토어 부문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신 조형주 상무보를 MD1본부 산하 럭셔리 브랜드 부문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서 주재원을 지내 해외 패션에 강점이 있는 정준호 대표는 자신의 전공인 명품 분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외부인사 영입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사 지난달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첫 인사를 하며 “잠실점과 강남점을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고급스러움과 세련되고 다양한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며 “강남의 성공 경험이 전국 점포에 퍼지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조직도(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국 31곳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1조원이 넘는 매장수는 3곳으로 신세계(4곳)보다 적다. 매장수는 많지만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력에서 신세계·현대에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기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명품 매출 비중은 40%를 넘겼지만, 롯데백화점은 18%에 불과하다. 이 점을 잘 알기에 롯데백화점은 명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하게 외부 인사를 수혈한 것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유통 부문이 자체 인력으로 혁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그룹 차원에서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이라며 “작년까지 희망퇴직 등 체질개선을 한만큼 올해는 혁신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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