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공학의 2대 주주인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이 11일 보유중이던 한국정보공학주식(20만주)의 거의 전량을 장내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이를 통해 300억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정보공학은 전날 200% 무상증자를 발표했으나 미래에셋의 매도 공세로 무상증자 발표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정보공학의 11일 종가는 전일 대비 1만5000원 떨어진 17만2000원.거래량은 68만1862주였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한국정보공학 10만주를 상한가에 "팔자"주문을 내는 등 이날 하루동안 3~4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20만주(8%)에 대해 매도주문을 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9월 한국정보공학 주식을 매입했고 이후 한차례 무상증자를 거쳐 주당 평균 구입단가는 4만원선이라고 미래에셋 관계자는 밝혔다. 미래에셋의 매도 이유는 "투자수익을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날 한국정보공학의 주가는 최고 20만9000원에서 17만2000원 사이에서 움직였으므로 평균 19만원에 매도했다고 가정하면 매각차익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한국정보공학의 이날 주가는 장중 등락률이 20%에 이르는 등 변동이 심했다. 특히 전체 발행주식 250만주중에서 대주주 지분과 우리사주 등을 제외한 유통가능한 물량이 55만주에 불과해 이날 68만주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한 것과 관련, 장중 한때 데이트레이더들이 집중적으로 사고 파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한국정보공학 관계자는 "무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이었는 데 2대주주의 매도공세로 하루만에 꺽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