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내 증시는 기업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등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돈 것에는 큰 반응이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보다 전년 대비 실적이 나아졌느냐에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된다. 전년 대비 이익이 개선된 분야는 게임소프트웨어 등 한정적으로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컨센서스의 변화 또는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에 더 민감한 모습”이라며 “이익 추정치 변화에 반응하는 이익 모멘텀 스타일은 3월 이후 지지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6영업일이 경과한 종목 중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종목 기준으로 주가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업종별 평균으로 시가총액 1000억원 규모의 업종이 컨센서스 대비 확정 실적을 10억원 더 냈을 경우 평균적으로 0.74% 주가 수익률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확정실적을 10억원 초과했을 때는 평균 1.05%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분야는 게임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으로 적었다. 희소성이 있는 만큼, 해당 섹터의 주가는 앞으로도 강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게임소프트웨어, 반도체, 통신서비스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했을 뿐만 아니라 연간 대비로 해도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대비 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업종의 이익개선 희소성은 수급 응집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전망에 부합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RFHIC(218410),
넷마블(251270),
천보(278280),
엔씨소프트(0365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DB하이텍(000990)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