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전날부터 이틀째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 대표단은 하루 더 미국과 협상을 벌인 뒤 8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당초 대표단은 이날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7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핵심 쟁점에서 추가 조율을 위해 협상을 하루 더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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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 협상을 위한 한미 간 대면회의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약 1년 만이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로는 지난달 8차 화상 회의 이후 한달 만에 개최다.
특히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일본 방문 뒤 이달 17∼18일께 방한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 방한 전 가서명 등 양국 간 공식 서명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양국 외교장관이 서울에서 협정문에 서명하고 한미 간 군사동맹을 과시하는 ‘동맹 퍼포먼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질의에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우리는 합의 도달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협상은 장기간 공백상태에 놓이며 주한 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정부는 13% 인상안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협정 기간과 관련해서도 양측 모두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CNN은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고,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양국이 5개년 협정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