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전략비출유 방출 추진…20일만에 유가 100달러 밑으로

IEA 회원국, 전략비축유 1억2000만배럴 방출 추진
미국은 하루 100만배럴씩 최대 6개월 비축유 방출
"시간 벌 수 있지만 비축유 방출은 단기적 해법"
  • 등록 2022-04-07 오전 10:09:44

    수정 2022-04-07 오전 10:11: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 1억2000만배럴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AFP)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IEA 회원국들은 1억20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며, 이 중 6000만배럴은 미국이 맡는다. IEA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측에서 6000만배럴을 부담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내놓는 비축유 물량은 앞서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출을 결정한 최대 1억8000만배럴을 포함한다. 즉, 미국은 IEA와 함께 6000만배럴을, 이와 별개로 1억2000만배럴을 각각 방출할 예정이다. IEA와 미국측이 시장에 푸는 비축유는 총 2억4000만배럴이 되는 셈이다.

IEA는 지난 1일 장관급 회의 후 배포한 성명을 통해 최근 러시아의 행보로 각국 에너지 안보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IEA는 6000만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고, 한국도 442만배럴을 풀었다.

비축유 추가 방출 소식에 유가는 지난 3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밑돌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대비 5.6% 하락한 배럴당 96.23달러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전산장에서는 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기준 1%가량 오르며 97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2만1000배럴 늘어난 4억1237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WSJ는 전했다.

서방 진영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자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도모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결정했고, 러시아 역시 원유 생산과 수출을 감축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자 3위 생산국이다.

전문가들은 잇단 전략비축유 방출이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겠지만 치솟는 유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WSJ는 “전문가들은 비축유 방출이 장기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비축유를 시장에 내놓는 것은 나중에 해당 국가들이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원유를 구입할 때 가격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EA는 지난 달 4월부터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량이 약 3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