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변론 맡겠다던 `어금니아빠` 변호인, 돌연 사임..왜?

  • 등록 2017-12-04 오전 9:36:31

    수정 2017-12-04 오전 9:36:31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첫 공판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살인·사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35)의 변호인이 돌연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영학이 사선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윤호 법무법인 청운 변호사가 지난 1일 재판부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4일 한 매체가 전했다. 이영학의 변호를 맡는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이영학 가족들 역시 사선 변호인 선임을 부담스러워 했던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이영학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이달 8일 예정된 2차 공판부터 법률대리인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김 변호사는 수임료 없이 무료로 사건을 맡으려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영학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변호사로서 진실을 파악하고 싶어했다”며 “이영학 가족이 사선 변호사 선임을 부담스러워하자 무료 변론까지 자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오는 8일 오후 2시30분 이영학 부녀와 이들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씨(36)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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