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블랙하우스’ 종영에 “전두환·SBS 사장 만나고 싶었는데..”

‘박수 vs 비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7개월 만에 종영
  • 등록 2018-08-03 오전 9:29:27

    수정 2018-08-03 오전 9:29:27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지난 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흑터뷰’ 코너를 통해 거침없는 질문공세로 화제를 모았던 개그우먼 강유미가 인터뷰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아듀! 흑터뷰’ 코너에서 강유미가 활약한 ‘레전드 편’을 공개했다. 강유미는 첫 방송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외친 뒤 돌아온 반응을 떠올렸다. 그는 방송 이후 주변의 걱정스러운 반응에 “실제로 그만두려 했다”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화제도 많이 됐다. 오랜만에 인정받는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던진 질문도 ‘레전드 편’으로 꼽혔다.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불거졌을 당시 강유미는 권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몇 명 꽂으셨어요?”라고 질문해 화제가 됐다. 권 의원은 “말씀이 거치시네. 그 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답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유미는 “권 의원의 비서관 눈빛이 떠오른다. 매우 많은 생각이 스쳐 가는 것이 보이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흑터뷰’ 레전드 마지막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던진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관한 질문이었다. 강유미는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 찾아 초인종을 눌렀지만 “무례하지 않냐. 이렇게 찾아오지 맙시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강유미는 “위압감이 있었다. 굉장히 점잖은 말투였는데도 얼어서 한마디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유미는 “두 분이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SBS 사장님”이라면서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출신 김어준의 지상파 TV 진출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인기와 동시에 편향성 논란도 불거졌고, SBS는 방송 7개월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3월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다루면서 정 전 의원에게 유리한 증거를 방송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SBS 내부에서도 팟캐스트 출신의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공정성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정훈 SBS 사장도 당시 “편향성이 고쳐지지 않으면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