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칼바람에…신세계, 알짜 '강남 르네상스' 부지에 배팅

신세계프라퍼티, KKR 보유 3000억원 규모 지분 매입
강남 랜드마크로서 향후 부동산 가치 높아질 것 예상
코로나로 유통가 불황인 가운데 안전자산 추구
  • 등록 2020-08-20 오전 9:13:45

    수정 2020-08-20 오후 10:20:04

강남 르네상스 호텔 부지 재개발 조감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옛 강남 르네상스 부지 재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강남 르네상스호텔은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강남에서도 입지 조건이 좋기로 유명하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곳에 새로 지어질 5성급 호텔 건물을 20년간 장기 임차해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외불안정성이 커져 부동산 등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부지 투자를 추가로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 4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옛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 투자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2조원에 달하는 해당 재개발 사업에는 재개발 담당인 이지스자산운용이 5000억원, KKR이 3000억원을 댔다.

신세계그룹이 강남 르네상스 재개발 투자에 나선 것은 안전자산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조선호텔이 들어서는 등 강남의 랜드마크로서 향후 부동산 자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르네상스 부지는 강남에서도 알짜배기로 손꼽히는 곳이라 부동산 가치가 높은데다 이곳을 거점으로 다양한 유통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단 점에서 신세계가 배팅을 했단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유통업계 전체가 유례없는 불황에 빠지면서 각 기업들은 신사업 확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부지를 확보하면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이전 등 새 전략을 구사할 여력도 높아진다.

신세계그룹이 투자한 옛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의 규모는 연면적 기준 23만9000㎡(약 7만2298평) 수준이다. 이 부지에 총 2개 빌딩을 건립해 호텔·사무실·상업시설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빌딩 가운데 한 곳에는 총 263개 객실을 보유하게 될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이미 신세계조선호텔은 이 호텔동을 20년 장기 책임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신세계는 메리어트와 손잡고 해당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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