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삼성증권 공모철회와 ELS시장의 고민

시장금리 4%대 초반..ELS 수익률 하락압력
주가지수 좁은 박스권..상품개발 어려움
  • 등록 2003-05-23 오후 1:43:50

    수정 2003-05-23 오후 1:43:50

[edaily 김현동기자] 삼성증권이 6개 장외파생상품 겸영 인가를 받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신고서를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유사한 구조의 ELS펀드 모집금액이 취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유가증권신고서 철회는 현재 증권사들의 ELS 판매가 난관에 봉착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증권측은 "당초 오늘(23일)부터 공모청약을 실시하려던 500억원 규모의 삼성 주가연계증권 11호와 지난 주에 판매한 95% 원금보장형 ELS펀드의 수익구조가 같아서 판매부진이 예상되는 ELS를 굳이 판매할 이유가 없다"고 유가증권신고서 철회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상품이 경계지수 140%의 녹아웃상품이었고 신고서를 제출했던 5월7일 종합주가지수가 610포인대였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지난 4월초 4%대 중반에 이르던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4%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기존 상품에 비해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존의 배리어 옵션(Barrier Option) 상품구조로는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나 KOSPI200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으로 구성되는 레인보우(rainbow) 상품 등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의 KELS 공모이후 증권사들의 ELS 발매가 거의 없다"면서 "그만큼 금리하락에 따른 수익률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확정수익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외에 주식바스켓 형태나 개별주식 워런트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주식바스켓 상품의 경우 헤징이 어렵고 개별주식 워런트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7~8%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만들어내기가 만만치 않고, 종합주가지수도 600대 초반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어 녹아웃(Knock-out) 상품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한적인 지수하락을 전망하는 RC(Reverse Convertible)상품의 경우는 500대 초반까지의 하락경험이 있어 안전하다고 만은 할 수 없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개별주식워런트나 주식바스켓 상품의 개발이 힘든 상황에서는 현재 증권거래법상 국내 증권사가 취급하지 못하고는 있지만 신용(credit)을 활용한 신용파생상품 같은 상품의 개발도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기금이나 보험회사들의 ELS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 유가증권 투자비중이 낮고 중장기 상품이 없다는 점 등이 현재 ELS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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