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車 욕심 성급하다"-BW

SUV 등 기존 강점 최대한 활용해야
  • 등록 2005-07-11 오후 2:44:21

    수정 2005-07-11 오후 2:44:21

[edaily 김현동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너무 성급하게 고급차 시장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고 미국의 비즈니스위크(BW)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잡지는 현대차가 19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을 당시에는 그저 `기름만 적게 먹는 고물차(rattletrap econoboxes)`로 도요타와 혼다를 베낀 차로 인식됐으나, 이후 품질개선에 힘입어 미니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같은 돈이 되는 시장으로까지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3만달러급의 신형 그랜저 `아제라`를 출시, 고급차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현대차의 `아제라`는 8개의 에어백에 5단 자동변속장치, 265마력의 알루미늄 3.8리터 V6엔진 등을 장착한 최고급 승용차이다. 여기에 차체의 안정감과 프리미엄급 오디오 장치외에 최고급 승용차에 걸맞는 여러 장치들을 구비하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측은 올해 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현대차가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너무 성급하게 고급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렉싱턴의 리서치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인 존 울코노위츠는 "현대차가 벌써부터 고급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조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차`라는 브랜드는 아직 그만한 지위에 있지 않다"고 비꼬았다. BW는 현대차가 오는 2008년 봄에 후륜구동형 고급 승용차를 새로 출시할 계획이지만, 그 역시 특별한 것이 없다고 폄하했다. 즉, 현대차는 `현대차를 타보면 도요타의 렉서스나 인피니티와 비교해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장기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장기 전략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샌디에고의 컨설팅회사인 스트래티직 비전의 자동차 파트너인 다니엘 고렐은 "인피니티가 10년 넘게 고급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데, 현대차가 그 길을 간다고 하면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할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의 페이튼은 아직까지도 대중적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W는 "현대차가 그만한 브랜드 네임도 없는 상태에서 고급차 전략을 구사할 경우, 마케팅 담당자들만 바쁘게 할 것"이라며 "코스트코에서 쇼핑하는 백만장차처럼 산타페와 XG350을 타는 사람들은 속물적 위세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중산층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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