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겐 '잔인한 5월'..EU, 애플 반독점 행위 조사

美 탈세 의혹에 이어 EU서 애플 불공정 행태 문제 제기
통신사들에 질의서 발송.."불공정 계약 체결 정보 확보"
  • 등록 2013-05-27 오전 11:48:28

    수정 2013-05-27 오전 11:48:2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혁신의 대명사’로 추앙받던 애플이 그 어느해보다 힘겨운 5월을 보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애플 탈세 의혹과 관련해 미국 상원 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해명한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애플의 불공정 행태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애플이 반경쟁적 전략과 기술 제한을 통해 경쟁사들을 유럽시장 밖으로 내몰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EC가 EU의 몇몇 이동통신사업자(MNO)들에 지난주 아홉장 분량의 질의서를 보낸 것을 FT가 입수하면서 드러났다. MNO들은 다음 달 17일까지 이에 답변해야 한다.

질의서에 따르면 EC의 이번 조사는 애플이 통신사들에 삼성 등 경쟁사와 더 나은 판매거래를 못하게 해 결국 애플을 선택하게 만드는 유통구조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질의서는 주로 판매 관행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이 이른 바 ‘밀어내기’식으로 통신사들에 일정 수량 이상의 아이폰 구매를 강요하지 않았는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유리한 판매 조건을 제시하도록 했는지 등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 비용 제한도 포함됐다.

EC는 또 애플이 유럽에서 초고속통신망 4G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의도로 아이폰5에 대한 기술적, 계약상 제한을 뒀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FT는 애플과 MNO들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배제하는 유통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정보를 EC가 이미 확보했다는 것이 질의서에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특정 기술과 기능들이 EU 특정 국가에서 특정 애플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독점금지법의) 침해에 해당할 것”이라는 경고도 담겨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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