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항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됐다

'의창읍 이팝나무 군락' 명칭 변경 돼
역사·경관적 가치 높아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등록 2020-12-07 오전 9:37:24

    수정 2020-12-07 오전 9:37:24

꽃핀 이팝나무(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7일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561호로 지정했다.

이 이팝나무 군락은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위치해 있다.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해 조성됐다고 전해진다. 특히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또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아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

평균 가슴높이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의 이팝나무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다. 동쪽 구릉지에 23주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향교 담벼락을 따라 3주가 있다.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흥해이팝청년회 주관으로 이팝꽃 축제가 열리며 포항 시내 곳곳에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등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국의 이팝나무는 노거수 6건, 군락 1건으로, 흥해 이팝나무 군락은 이들 중 가장 좋은 생육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하다.

같은날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장수동 만의골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1992년 12월에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로 이미 지정된 바 있다. 수고(나무의 높이)는 28.2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는 9.1m, 수관(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폭 동서 27.1m, 남북 31.2m다. 수령(나무의 나이)은 800년으로 추정된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지니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느 은행나무와 달리 뿌리 부분에서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높게 솟아올라있고 그 끝은 상대적으로 다른 나무들보다 많이 아래로 처지듯 늘어져 자라고 있다.

또 도심 속에서 농경시대의 나무 숭배의식인 당제가 오늘날도 지속되고 있는 점에서 자연·학술·민속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받았장수동 은행나무의 유래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오랜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알려져 있어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

문화재청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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