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귀국길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수고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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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 가며 이 장관을 툭 치고 애정표시 하고, 돌아오면서도 악수해 주는 게 국민을 굉장히 기분 나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이 재난대책수립TF(태스크포스) 단장을 맡은 것을 지적하며 “자기의 잘못을 호도하고 고양이에게 생선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친 사람이 어떻게 수습을 하느냐”며 “‘백지사표를 낸 상태’라고 (했으면) 자기 이름을 써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자신의 거취 논란에 대해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정부는 안전관리 개선대책 마련을 위해 행안부 장관을 단장으로 주요 안전관리 부처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재난안전 관리체계 개편 TF’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