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1%…물가상승률 2.6% 유지(상보)

한은, 9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내년 성장률 2.3%…물가상승률 2.1% 유지
  • 등록 2024-02-22 오전 9:53:53

    수정 2024-02-22 오전 9:55:52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석 달 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2.6%도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 이후 9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한은은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출처: 한국은행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22년 11월 2.3%로 처음 제시한 후 작년 2월 2.4%로 높였으나 5월, 8월, 11월을 거치며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2.1%까지 낮췄다. 이후 이번에 같은 수치를 유지한 것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경제연구원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값 2.0%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2월에 경제 전망을 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성장률을 모두 2.2%로 내다봐 한은보다는 0.1%포인트 높게 보고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작년 11월 경제 전망을 중간 점검해보면 소비는 예상보다는 다소 낮아져 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한 반면 수출은 생각보다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전년동월비 플러스를 보인 이후 이달에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307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지만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 영향일 뿐 일평균 수출은 9.9%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소비는 다소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전년동월비 4.4% 증가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백화점 및 할인점 카드승인액이 각각 3.0%, 5.9% 감소하는 등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드 승인액은 5.3% 증가해 작년 12월(4.2%)보다 소폭 개선됐다.

출처: 각 기관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2.6%로 석 달 전 전망 그대로 유지했다. 이데일리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주요 기관들의 물가전망치도 2.6% 안팎으로 한은 전망과 유사하다.

한은은 2022년 11월에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처음 제시했고 작년 2월 이를 2.6%로 높였으나 5월과 8월 2.4%로 낮췄다. 그러다 다시 11월 2.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이 전망하는 물가상승률의 목표치(2%) 도달 시점이 올해말에서 올해말 또는 내년초,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고 있는 만큼 물가목표치 도달 시점이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은은 작년 11월에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0%로 높이고 하반기는 2.3%로 유지해 물가의 목표 도달 시점이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를 고려하면 한은이 올해 하반기 물가전망치를 어떻게 조정했는지 여부에 따라 목표치 도달 시점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8% 상승했다. 6개월 만에 2%대로 진입한 것이지만 농산물 등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3.4%로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0.6%포인트나 높아서인지 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과 같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로 2021년 12월(2.2%) 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지 않는 한 물가 안정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한은은 내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2.3%, 2.1%로 전망했다. 석 달 전 전망치(2.3%, 2.1%)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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