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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점검을 위해 애리조나주(州)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더 나아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켜볼 것”이라며 배제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예정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미국 측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선 류허 부총리가 화상으로 참석해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관례를 깨고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의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재선에 도전해왔던 미국의 대통령들은 대통령의 상징성이 부여된 백악관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세간의 시선을 피하고자 대선후보 수락연설만큼은 백악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해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인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