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대화 원치 않아"…무역협상 중단 공식화

최근 고위급회담 무산과 맞물려…11월 대선前 재개 어려울 듯
또 관례 깨는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연설 "백악관에서 할 것"
  • 등록 2020-08-19 오전 9:16:54

    수정 2020-08-19 오후 11:52:17

사진=AFP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지금 당장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무역협상 연기를 공식화했다. 최근 예정됐던 양국 간 고위급 무역회담이 무산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연기’에 쐐기를 박으면서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점검을 위해 애리조나주(州)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더 나아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켜볼 것”이라며 배제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예정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미국 측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선 류허 부총리가 화상으로 참석해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문제 등을 의제로 제안하면서 무산됐다는 설, 중국 측이 공산당 지도부의 연례모임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이유로 회담을 미루자는 설 등이 난무했으나 정확한 이유는 공개된 바 없었다.

임기 내내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시진핑(오른쪽) 주석에 대해서만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등 여지를 남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선 중국과 시 주석을 싸잡아 몰아세우는 등 공세 일변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폭스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관계가 이전에는 좋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망가졌다(frayed)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관례를 깨고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의 남쪽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재선에 도전해왔던 미국의 대통령들은 대통령의 상징성이 부여된 백악관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세간의 시선을 피하고자 대선후보 수락연설만큼은 백악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해왔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인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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